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 실장을 지낸 김남국 의원은 이 후보의 SNL 코리아 출연을 두고 "예능감이 가장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정치풍자로 유명한 SNL 코리아에 출연했다"며 "그동안 출연했던 대선 후보들 가운데 예능감이 가장 뛰어난 후보였다"라고 적었다.
그는 "주현영 인턴기자의 질문이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진다"며 "(이 후보가) 유쾌하게 답하는 모습에서 많은 사람이 재미와 시원함을 동시에 느낀 것 같다. 몇 차례 돌려보고 있는데 봐도 봐도 재밌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SNL 코리아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특별 출연, 어느 것도 고르기가 쉽지 않은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밸런스 게임에 참여했다. 앞서 이 프로그램에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출연했다.
주 기자는 이 후보에게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둘 다 물에 빠졌다면 누구를 먼저 구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이건 너무 어렵다"며 고민하더니 "차라리 제가 물에 빠지겠다"라고 답을 피했다.
또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와 아수라 중 휴가 때 보고 싶은 영화는?"이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크게 웃으며 "둘 다 안 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주 기자가 "두 작품 모두 흥행했다. 저도 즐겨봤다"라며 답을 요구하자 이 후보는 "이미 둘 다 봤다. 아수라가 좀 더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말죽거리 잔혹사에는 이 후보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고 있는 배우 김부선 씨가 출연하며, 아수라는 최근 대장동 의혹과 맞물려 재조명된 영화다.
한편 이 후보가 출연한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약 15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24만회, 심 후보는 10만회를 기록했다. 대권 주자들 중 이 코너에 처음으로 특별 출연했던 홍 의원의 영상은 조회 수 158만회를 넘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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